『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 : 전문가 46인이 뽑은 이 시대의 숨은 명저들』 (강수돌 등저, 부키,http://www.yes24.com/24/Goods/5431032)

 
 
I. 문학 분야

1. 김민영이 뽑은 아까운 책 - 『작가』
"독자의 성향,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읽힐 책이다. 나태해진 작가에겐 '작가 공간'이,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창작 공간'이 다가올 것이다."

김민영 : 인생의 8할이 글쓰기였다. 글을 쓰기 위해 증권 회사를 박차고 나와 프리랜서의 궁핍한 생활을 견뎌 냈다. 시트콤 작가, 영화 평론가를 거쳐 출판 기자가 되어 원 없이 글을 썼다. 직장 생활을 그만두고 교육 사업에 합류, 독서 교육 전문 회사 (주)행복한상상(www.isangsang.kr) 이사, rws교육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네이버 책·교육 분야 파워 블로거로 '글쓰는 도넛(http://hwayli.blog.me/)'을 운영한다. 고려대 언론 대학원을 수료했으며, 지은 책으로 『첫 문장의 두려움을 없애라』가 있다.

2-3. 김보일이 뽑은 아까운 책 -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삶이 무겁다지만 어찌 삶이 무겁기만 하랴. 가볍기도 하고 무겁기도 한 것이 우리네 삶이다. 전시륜의 가벼움과 에릭 호퍼의 무거움을 번갈아 드나들다 보면 삶은 엄숙하면서도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보일 : 무엇을 쓸까보다는 무엇을 읽을까, 무엇을 읽을까보다는 어디를 달리고 어디에 오를까를 더 걱정하는 사람, 공부도 놀이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서울 배문고등학교 국어 교사이며, 독서대학 르네21의 기획 위원, 청소년출판협의회 자문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국어 선생님의 과학으로 세상 읽기』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2』(과학편) 『나를 만나는 스무 살 철학』 『14살 인생 멘토』 『14살 철학 소년』 『사춘기 국어 교과서』 『인문학으로 과학 읽기』 등이 있다.

4. 노태복이 뽑은 아까운 책 - 『데르수 우잘라』
"그는 호랑이도 물고기도 곤충도 심지어 안개조차도 '사람'이라고 불렀다. 자연의 모든 구성원들을 단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 세상이 모두 하나임을 당연하다는 듯이 여기고 그대로 사는 사람이 데르수 우잘라였다."

노태복 : 환경·생명 운동 관련 시민 단체에서 해외 교류 업무를 맡던 중 번역의 길로 들어섰다. 과학과 인문의 경계에서 즐겁게 노니는 책들과 생태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책들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꿀벌 없는 세상, 결실 없는 가을』 『생태학 개념어 사전』 『신에 도전한 수학자』 『진화의 무지개』 『19번째 아내』 등이 있다.

5. 듀나가 뽑은 아까운 책 - 『당신 인생의 이야기』
"테드 창의 작품들은 엄격하고 지적이며 결코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정형화된 SF 이미지와 연결된 장르적 관습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등장인물과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기 쉽다. 자신의 지적 능력과 교양에 자부심을 느끼는 입문자라면 이를 감당할 수 있으며 가치 있는 도전으로 여길 것이다." 

듀나 : 1994년 PC통신 하이텔에서 SF 단편과 영화평을 관련 동호회에 올리며 온라인 활동을 시작했다. 1996년 잡지 『이매진』에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단편을 연재하여 널리 알려졌다. 이후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영화 및 대중문화 비평과 단편들을 발표하며 '듀나의 영화 낙서판'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사이버펑크』(공저) 『나비전쟁』 『면세구역』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태평양 횡단 특급』 『상상』(공저) 『필름 셰익스피어』(공저) 『대리전』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공저)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등이 있다.

6-7. 이진숙이 뽑은 아까운 책 - 『문장강화』 『모던 수필』
"모든 글 쓰는 사람들이여! 당신이 서 있는 곳은 바로 여기, '타인에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자리에 있다. 대단한 위치이다. 그 위치에 어떤 모습으로 서 있는가? 답은 쉽다. 월터 페이터의 유명한 말을 슬쩍 바꾸어 말하면 당신의 문장은 바로 당신 자신이다. 그 모습이 당신의 모습이다."

이진숙 : '평생토록 도서관에서 미술사 공부를 하면서 영원히 학생으로 늙어 가는 것'을 꿈꾸며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가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 미술 중독자.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독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트레티야코프 미술관에서 본 그림들에 충격을 받아 평생의 업으로 여겼던 문학을 제치고 미술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러시아 국립인문대 미술사학부에서 말레비치에 관한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산업대, 동국대, 중앙대 등에서 강의했으며, 예술의전당에서 '러시아 미술과 문학 사이' 강의를 진행했다. 월간 『톱클래스』에서 '이진숙이 만난 우리 시대 미술가'를, 『중앙 SUNDAY』에서 '이진숙의 ART BOOK 깊이 읽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러시아 미술사』 『미술의 빅뱅』 『아름다움에 기대다』가 있다. 

8. 장석주가 뽑은 아까운 책 - 『진술』
"『진술』에는 철학 교수이자 살인자인 화자 말고는 다른 인물이 실제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철학 교수의 단조롭게 울리는 현실과 망상을 오가는 거짓말과 그것을 뒤집는 언술로 이루어진 이 책은 독자를 이상한 슬픔 속에 빠뜨리며 단번에 사로잡는다."

장석주 : 스무 살에 시인으로 등단해서 서른 해 넘게 시인, 문학 비평가로 글을 쓰며 살았다. 출판 기획자, 방송 진행자, 대학 교수로도 일했는데 그 이력을 이어 주는 것은 책이다. 그동안 『조선일보』 『출판저널』 『북새통』 등에서 '이달의 책' 선정 위원으로, KBS 1TV의 〈TV-책을 말하다〉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즈막에는 『세계일보』에 '장석주 시인의 인문학 산책'을, 『신동아』에 '장석주의 크로스 인문학'을 연재하고 있다. 『느림과 비움의 미학』 『지금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몽해항로』 『소설』 『나는 문학이다』 등 여러 책을 썼다.

9. 정혜윤이 뽑은 아까운 책 - 『칠레의 밤』
"볼라뇨의 풍자는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문학은 왜 하는 것인가? 책은 왜 읽는가? 책을 읽고 쓴다는 것이 뻔뻔스런 자기 과시나 자기 합리화와 출세의 수단으로 머물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혜윤 : CBS 라디오 프로듀서로, 〈김어준의 저공비행〉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시사자키〉 등 시사·교양 프로그램과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독서 에세이 『침대와 책』, 인터뷰집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여행 에세이 『런던을 속삭여 줄게』, 고전 에세이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을 냈다. 고전 소설 읽기에 푹 빠져 있고 깜짝 놀라게 하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기를 좋아한다. 최근에 『여행 혹은 여행처럼』을 출간했다. '인생을 왜 여행이라 할까?'란 질문과 '우리 여행하듯 살아 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담은 책이다.

 
 
II. 인문 분야

10. 김원중이 뽑은 아까운 책 - 『염철론』
"염철이라는 민생 문제를 다루면서도 치열한 논쟁에 가려질 수도 있는 이성의 부재를 극복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탄탄한 긴장을 유지하게 만드는 냉정함이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분명 재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김원중 : 조부로부터 한학을 익혔고, 충남대 중문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거쳐 성균관대 중문과에서 중국 고전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건양대 중국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삼국유사』 『정사 삼국지』 『사기열전』 『한비자』 『손자병법』 『사기본기』 『당시』 『송시』 『염철론』 등 굵직한 고전 원전 번역을 통해 고전의 한국화, 현대화에 기여해 왔다. 지은 책으로 『허사대사전』 『중국 문화사』 『중국문학이론의 세계』 등이 있다. 중국의 주요 고전들을 원전 중심주의 시각에서 번역하고, 고전 속의 인물 군상을 인재론적 시각에서 조명하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11. 김진호가 뽑은 아까운 책 - 『역사적 예수』
"문학적 소양이 넘칠 뿐 아니라 인류학, 사회학, 고고학적 상상력이 역사학을 한없이 풍부하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예수 연구서다.”

김진호 : 한신대 신학 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제도권 신학의 공간 밖을 떠도는 신학의 방외자로서 20여 년 유랑했다. 한백교회 담임 목사로 7년간 일했고, 한국신학연구소 연구원, 계간 『당대비평』 편집 주간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재야 신학 연구 단체인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민중신학 연구자이자 '역사적 예수'에 관한 연구자로서 여러 권 책을 냈으며, 다양한 분야의 매체에 많은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급진적 자유주의자들』 『반신학의 미소』 『예수역사학』 『예수의 독설』 『인물로 보는 성서 뒤집어 읽기』 등과 다수의 공저가 있다.

12. 류대성이 뽑은 아까운 책 - 『몸으로 하는 공부』
"강유원의 글은 시골집의 보리밥과 구수한 된장을 연상시킨다. 담백하고 군더더기 없지만 곳곳에 청양고추처럼 땀을 뻘뻘 흘리게 하는 매운 독설이 박혀 있다.”

류대성 : 성남 수내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가르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책 속에서 길을 찾기 위해 서평 전문 블로그 '세상에서 가장 먼 길은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는 길이었습니다'를 운영 중이다. 제2회 '네이버후드어워드' 책 리뷰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지은 책으로는 『청소년, 책의 숲에서 길을 찾다』 『국어 원리 교과서』 『나비를 잡는 아버지』(공저) 등이 있다.

13. 신정근이 뽑은 아까운 책 - 『이중톈 교수의 중국 남녀 엿보기』
"이중톈은 현대 사회가 나날이 전문화되는 상황에서도, 전방위적인 지식인을 가리키던 '문인' 또는 '르네상스 지식인'에 어울린다고 할 만한 인물이다.”

신정근 : 서울대에서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을 배웠고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로 있다. 한국철학회 등 여러 학회의 편집과 연구 분야의 위원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금 동아시아 철학을 망라하는 철학사 쓰기를 향해 소걸음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람다움이란 무엇인가』 『동양 철학의 유혹』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중용, 극단의 시대를 넘어 균형의 시대로』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백호통의』 『유학, 우리 삶의 철학』 『세상을 삼킨 천자문』 등이 있다.

14. 안광복이 뽑은 아까운 책 - 『서양문명의 기반』
"강유원은 계속 성장하고 발전하는 철학자다. 1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지금, 나는 그가 『서양문명의 기반』을 제대로 써 주기를 바란다. 새로 쓰일 『서양문명의 기반』은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를 뛰어넘는 역작이 될 듯싶다.”

안광복 : 서강대 철학과에서 소크라테스 대화법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천 중동고등학교에서 철학과 논리적 사고를 가르치고 있다. 그동안 즐겁게 읽을 수 있는 대중 철학서들을 써 왔다. 지은 책으로 『철학교사 안광복의 키워드 인문학』 『열일곱 살의 인생론』 『철학, 역사를 만나다』 『처음 읽는 서양 철학사』 『철학의 진리나무』 『소크라테스의 변명』 등이 있다.

15. 안상헌이 뽑은 아까운 책 - 『신화와 인생』
"한 사람의 삶의 무게가 실린 책은 무겁다. 그런 책은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다. 『신화와 인생』이 그런 책이다.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모두 그의 삶을 이루고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깊은 눈이 담겨 있다.”

안상헌 : MEANING독서경영연구소 소장으로 기업체와 행정 기관 등에서 자기 변화와 혁신, 리더십, 고객 만족 등에 관해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왕성하게 기고하고 있다. 책 읽기를 통해 세상을 살피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독서와 자기 계발 전문가이다. 지은 책으로 『이건희의 서재』 『어느 독서광의 생산적 책 읽기 50』 『미치도록 나를 바꾸고 싶을 때』 『경영학보다는 소설에서 배워라』 『홍크』 『자신감』 등이 있다.

16. 오승주가 뽑은 아까운 책 -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논어강의』
"세상에 『논어』 텍스트가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그중에서도 단연 '종결자'라고 할 수 있는 책을 만났는데 『남회근 선생의 알기 쉬운 논어강의』다.”

오승주 : 제주대에서 국어국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3년간 사서삼경, 『고문진보』, 『사기』 등 한학을 배웠다. 책을 통해 배운 지식을 밑천으로 논술 강사, 언론 시민 활동가 등으로 활동하며 살아 있는 지식 체득에 힘써 왔다. 2011년 주식회사 코이즘을 설립, 기업·CEO 및 직장인을 위한 신개념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소셜 미디어 기반의 도서 커뮤니티 소셜북스운영 등으로 21세기형 기업과 개인 독서 소통의 새 장을 열어가고 있다. 인천서구도서관 독서교실 강사로 활동하며 독서 교육과 독서 문화에 관한 집필 활동도 겸하고 있다.

17. 이택광이 뽑은 아까운 책 - 『사르트르 평전』
"인문학에 관심이 있지만, 섣불리 철학 개념에 접근해 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독자에게 이 책은 어떤 철학 논쟁들이 '사르트르의 시대'에 풍미했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친절한 가이드북 노릇을 해 줄 것 같다.”

이택광 : 영국 워릭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셰필드대 대학원 영문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 영미어학부 영미 문화 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화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9년 영화 주간지 『씨네 21』에 글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문화 비평 활동을 시작했고, 현재 『경향신문』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칼럼과 비평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이것이 문화비평이다』 『인상파 파리를 그리다』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 가이드』 『영단어 인문학 산책』 『중세의 가을에서 거닐다』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 등이 있고 다수의 공저와 역서가 있다.

18. 하지현이 뽑은 아까운 책 - 『개성의 탄생』
"해리스는 건강이 좋지 않아 적극적 활동이 어렵다는 신체적 불리함을 도리어 자신의 개성으로 승화·발전시켰다. 그의 『개성의 탄생』은 그저 그런 수많은 '본성과 양육' 관련 서적들 사이에서 군계일학이다.”

하지현 :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신 분석과 성격 연구, '커뮤니케이션'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 전문의다. 토론토 정신분석연구소에서 연수를 했다. 현재 한국정신분석학회 편집 위원이자 기획 이사로, 한국정신신체의학회 학술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건국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관계의 재구성』 『하지현 박사의 소통&공감』 『도시 심리학』 『심야 치유 식당』 등이 있고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갈등 해결의 기술』 등을 번역했다.

 
 
III. 사회 분야

19. 강수돌이 뽑은 아까운 책 - 『노동을 거부하라!』
”이 책은 흔히 외치는 '인간 해방'이나 '노동 해방'이 그저 분위기를 띄우는 급진적 구호가 아니라 정말 절실하게 필요한 실천적 과제라 본다. 나아가 진실로 그렇게 될 때, 노동은 물론 자본이나 권력을 지탱하는 자들조차 참된 인간으로 거듭나 진정 자유롭게 살 수 있다.”

강수돌 :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현재 고려대 세종 캠퍼스 경영학부 교수이며, '나의 작은 실천'이 참 행복의 길을 열고 사회도 바꾼다는 믿음에서 2005년 5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년간 시골 마을의 이장을 지낸 바 있다. 지은 책으로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살림의 경제학』 『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공저) 『지구를 구하는 경제책』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등이 있다.

20. 강신주가 뽑은 아까운 책 - 『일상생활의 혁명』
"바네겜의 『일상생활의 혁명』과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는 프랑스 68혁명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드보르의 책이 인간의 자유를 훼손하는 우리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서라면, 바네겜의 책은 약화된 인간 자유를 되찾기 위한 실천 매뉴얼이다.”

강신주 : 연세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출판 기획사 문사철의 기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쉽게 읽히는 철학을 지향하며 철학과 문학을 동시에 이야기하는 철학자로 강단 철학에서 벗어나 대중 강연과 책을 통해 자신의 철학적 소통과 사유를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한다. 지은 책으로 『철학이 필요한 시간』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 VS 철학』 등이 있다.

21. 강인규가 뽑은 아까운 책 -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이 책은 평범한 주민이 개발의 탐욕으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벌인 치열한 싸움의 기록이기도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연대하며 진정한 주민으로 거듭난 황홀한 경험담이기도 하다.”

강인규 : 한국에서 영문학, 국제경제학, 신문방송학(미디어기호학)으로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서 커뮤니케이션학(뉴 미디어)을 공부하고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로 글쓰기를 시작해, '대자보'에 만평을 연재했고 「오마이뉴스」 칼럼니스트와 해외 통신원으로 글을 써 오고 있다. 여행자의 낯선 눈으로 일상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스타벅스에서 불온한 상상을 한다』 『기호학으로 세상 읽기』(공저) 『대중문화 낯설게 읽기』(공저)가 있고 옮긴 책으로 『미디어 기호학』이 있다.

22. 김낙호가 뽑은 아까운 책 - 『아날로그맨 1』
"도시 빈민들의 생활이란 피상적으로 바라보면 동정이나 충격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일 뿐이다. 하지만 현실의 세부 묘사가 살아나고 그 속에 인간적 감성들이 묻어나면서 독자로 하여금 자기 삶과 사회를 다시 성찰하게 해 준다.”

김낙호 : 웹진 「두고보자」의 초대 편집장, 앙굴렘 한국 만화 특별전 등 여러 만화 전시 큐레이터, 『계간 만화』 등 다양한 지면의 편집 위원 등으로 활동해 온 만화 연구가이다. 국제 학술 행사 기획, 대학 출강, 만화 관련서 집필과 번역 등으로 만화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capcold라는 차가운 필명으로 블로그(http://capcold.net/blog/)를 운영하지만, 늘 만화를 통해 더 따뜻한 세상을 제안한다. 지은 책에는 『한국현대만화사 1945~2009』 『샌디에이고 코믹콘을 말하다』, 옮긴 책에는 『만화의 이해』 『만화의 창작』 『만화의 미래』 등이 있다.

23. 김이경이 뽑은 아까운 책 -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
"슬픔과 분노는 피할 수 없으나 할머니들은 거기 머물지 않습니다. 그녀들의 증언은 산다는 것의 피할 수 없는 고통과, 고통 속에서 더욱 빛나는 생명의 찬연한 아름다움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아름다운 삶에 대한 기록입니다.”

김이경 :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고 방송통신대에 편입해 영문학을 공부했다. 꽤 긴 세월 혼자 시립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뒤늦게 출판사에 취직하여 다양한 책을 기획, 편집하며 책 만드는 기쁨을 누렸다. 그 뒤 편집자에서 작가로 변신하여 지식 소설 『순례자의 책』을 펴냈고, 현재는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쓰면서 시립도서관 독서회에서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은 책으로 『순례자의 책』을 비롯해 『마녀의 독서처방』 『인사동 가는 길』 『창덕궁 나들이』 『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등이 있다.

24. 박홍규가 뽑은 아까운 책 - 『엠마 골드만』
"엠마에게 최대의 가치는 자유였다. 사랑의 자유, 성의 자유, 출산의 자유, 피임의 자유는 물론 사상의 자유, 표현의 자유, 노동의 자유를 비롯한 모든 자유. 그녀는 "인간이 만든 법에 구속당하지 않는 자유”의 사상인 아나키즘을 생활의 모든 영역에서 구현하고 싶어 했다."

박홍규 : 1952년에 태어나 영남대와 일본 오사카 시립대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현재 영남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인 법학뿐 아니라 정보 사회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번역자로서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등을 국내에 처음 번역·소개하였고 『예술, 법을 만나다』 『대한민국 신 권리장전』 『야만의 시대를 그린 화가, 고야』 『자유인 루쉰』 등의 책을 썼다.

25. 엄기호가 뽑은 아까운 책 - 『폐인과 동인녀의 정신 분석』
"이 책을 읽는 내내 지금의 청소년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통찰과 영감을 얻었다. 그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것과 그들의 현 상태를 고착시키는 것 사이의 차이, 혹은 우리의 활동이 그것을 고착시킬 수 있는 위험을 늘 경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엄기호 : 연세대 사회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마쳤고, 연세대 문화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서울 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 글로벌학교 팀장, 우리신학연구소 연구 위원, 인권연구소 '창'의 연구 활동가로 일했거나 지금도 하고 있는 현장 지향적 학자이다. 연세대 원주 캠퍼스와 덕성여대에서 강의를 진행하며 학생들과 대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를 세상에 내놓아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포르노 All Boys Do It』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등이 있다.

26. 임지현이 뽑은 아까운 책 - 『해바라기』
"죽음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 사실을 고백한 나치 친위대원, 그의 고해성사를 들은 유대인 비젠탈은 결코 용서라는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그 행동이 옳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했고, 53명의 종교 지도자와 지식인에게 그 해답을 묻는다." 

임지현 : 한양대 사학과 교수이자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다. 서강대에서 역사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대와 크라쿠프 사범대를 오가며 연구 및 강의를 했다. 한국 사회의 본질주의적 역사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만들어진 역사로서의 민족주의와 국사의 해체를 주장해 왔다. 비교역사문화연구소를 만든 이후 '국사(National History)'의 대안으로 학문과 국경을 넘는 '트랜스내셔널 역사학'을 모색 중이다. 역사가 묻고 답해야 할 시대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역사학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마르크스, 엥겔스와 민족문제』 『바르샤바에서 보낸 편지』 『민족주의는 반역이다』 『적대적 공범자들』 등이 있다.

27. 최성각이 뽑은 아까운 책 - 『스코트 니어링 평전』
"스코트 니어링은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인간의 자유와 자본에 굴종하지 않는 자립을 추구했다.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 애쓴 자유인이었으며, 정직한 실천가였다. 죽을 때까지 10년간 매일같이 장작을 팼으며 100미터 떨어진 샘에서 등짐으로 물을 날라 먹었다. 그는 사람이 마땅히 걸어가야 할 '앞'만 보고 뚜벅뚜벅 걸었던 실존적 인간이었다.”

최성각 : 중앙대 문예창작과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가로 등단했다. 1990년대 말 환경 단체 '풀꽃세상'을 창립해 새나 돌멩이, 지렁이, 갯벌의 조개, 자전거 등에 풀꽃상을 '드리면서' 인간 중심주의를 반성하는 감수성의 생명 운동을 펼쳤다. 2003년 이후, 강원도 산골짜기에 '풀꽃평화연구소'를 개설해 거위와 닭을 치며 어설픈 시골 생활을 하고 있다. 프레시안북스, '책읽는 경향' 서평 위원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부용산』 『택시 드라이버』 『거위, 맞다와 무답이』 『달려라 냇물아』 『날아라 새들아』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가 있다.

 
 
IV. 경제경영 분야

28. 김대호가 뽑은 아까운 책 - 『큰손과 좀도둑의 정치경제학』 
"우리는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한 전제 조건들에 천착하지 않은 채 선진국의 제도들을 수입하는 방식으로, 그야말로 너무 쉽게 시장 경제와 민주주의를 먹으려 했는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목소리는 지금도 유효하다.”

김대호 : 서울대 공대를 졸업했다. 뒤틀린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워 보겠다던 수많은 386세대의 일원으로 학생 운동, 감옥, 노동 현장, 사상적 혼란과 성찰, 전문가로 거듭나기 투쟁 등 이들이 걸어간 고난의 현장을 함께 지나왔다. 거쳐 간 현장마다 바로 그 자리와 한국의 활로를 연구하여 기록해 왔는데, 지금은 자신의 현장을 여의도 정치판으로 잡았다. 현재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을 맡아 진보와 한국이 사는 철학, 가치, 비전, 전략,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대우자동차 하나 못 살리는 나라』 『한 386의 사상혁명』 『진보와 보수를 넘어』 『노무현 이후』 등이 있다.

29. 김민주가 뽑은 아까운 책 - 『꿀벌의 우화』
"중세의 세계관에서 도덕은 신이 부여한 질서이며 인간이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맨더빌은 이러한 중세적 사고의 틀을 과감하게 부수고 도덕이야말로 인간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위선에 사로잡힌 가치일 뿐이라고 통렬하게 쏴붙인다.”

김민주 : 경영 컨설팅 회사인 (주)리드앤리더 대표 이사이자 비즈니스 사례 사이트인 이마스의 대표 운영자이다. 대기업, 정부 기관, 비영리 기관을 대상으로 경영 컨설팅 활동 및 트렌드, 마케팅에 관한 다양한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특히 '경제·비즈니스·기업과 소비자의 진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소비 트렌드와 관련하여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경제 법칙 101』 『2011 트렌드 키워드』(공저) 『시티노믹스』(공저) 『커피경제학』 『로하스 경제학』 『앞으로 3년, 대한민국 트렌드』 『커져라 상상력 강해져라 마케팅』 『성공하는 기업에는 스토리가 있다』 『글로벌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등이 있으며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30. 김은섭이 뽑은 아까운 책 - 『찰스 핸디의 포트폴리오 인생』
"불안해져만 가는 현실에서 '앞으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이 될 때마다 나는 이 책을 펼쳐 본다. 자기 경영을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필독해야 할 책. 그를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큰 행운을 얻은 셈이다.”

김은섭 : 경제·경영, 자기 계발 분야 전문 서평가이자 파워 블로거로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Richboy's Lab ver2.0'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사업 및 부동산과 금융 분야 투자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블로그와 이데일리 TV 〈톡톡 비즈북〉에서 경제·경영서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해설하고 리뷰하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경향신문』에 서평을 연재했고, 한겨레교육문화센터의 '글쓰기 입문' 강좌를 진행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질문을 던져라 책이 답한다』가 있다.

31. 안치용이 뽑은 아까운 책 - 『스마트 월드』
"개인의 사고가 개인 수준을 넘어 지식의 네트워크로 확장되면서 문득 창의가 작동한다고 본다. 바둑 용어로 '어차피 그렇게 될 자리'였던 것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특정한 시점은 에너지가 잘 쌓여 파도타기 선수에게 타기 좋은 파도가 만들어져 해변으로 밀려오는 순간이며, 천재는 말하자면 그 파도의 첫 머리에 보드를 올려놓는 사람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안치용 :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경제연구소(ERISS) 소장으로, 『경향신문』 사회 책임 전문 기자, 한국외대 경영 대학원 겸임 교수, 사회적 기업 '지속가능사회를 위한 젊은 기업가들(YeSS)' 대표를 겸하고 있다. 지은 책에 『블루오션의 거상』 『10년 후 당신에게 『지식을 거닐며 미래를 통찰하다』 『대한민국 행복지수』 『트렌치 이코노믹스』 『내 인생을 바꾼 한 번의 만남』 『한국의 보노보들』(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에 『한국전쟁과 미국의 세균전』이 있다.

32. 우석훈이 뽑은 아까운 책 - 『경제학 3.0』
"경제 근본주의 시대에 일반 시민들과 오랫동안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또 다른 시대를 꿈꿨던 김광수의 노력이 2010년대에는 새로운 길을 여는 열쇠가 될 것 같다. 그가 어려웠던 시대를 지나면서 한 꼭지 한 꼭지 써 내려간 글이 바로 『경제학 3.0』이다.”

우석훈 : 생태경제학을 전공했으며 인생의 4분의 1을 독일, 프랑스, 영국, 스위스에서 지냈고, 유엔 기후변화협약의 정책분과 의장과 기술이전분과 이사를 마지막으로 국제 협상과 공직에서 은퇴했다. '명랑주의'를 삶의 신조로 택하고,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는 생각을 실천하여 자유로운 개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했다. 어떤 정파나 집단의 이해에도 구속되지 않고, 경제와 사회, 문화의 영역을 넘나들며 왕성한 글쓰기를 지속하고 있다. 현재 성공회대에서 강의하며 2.1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늘 자신을 'C급 경제학자'라고 소개한다. 『나와 너의 사회과학』 『디버블링』 『혁명은 이렇게 조용히』 『88만원 세대』(공저) 등의 책을 썼다.

33. 유영만이 뽑은 아까운 책 - 『엘랑 비탈』
"이 책은 시시때때로 맞닥뜨리는 어렵고 힘든 상황을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이미 가지고 있는 무한한 힘과 에너지, 즉 엘랑 비탈로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남다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 고생(苦生)을 통해 고생(高生)을 이뤄 낸 사람들은 모두 엘랑 비탈의 전형을 보여 준다"

유영만 : 앎과 삶, 그리고 옳음을 지향하는 학문적 탐구 여정이 사랑을 매개로 통합되는 학문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이론과 실천의 가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습 질환 예방과 치유를 탐구하는 학습건강학, 건강한 지식이 임신될 수 있는 지식 자연 분만법을 연구하는 지식산부인과학, 건강한 지식이 선순환적으로 창조, 공유, 활용, 소멸되는 생태학적 조건과 환경을 연구하는 지식생태학 분야를 인문·사회과학적 통찰력으로 재미있게 연구하면서 학문적 경계를 넘나드는 색다른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지식생태학』 『용기』 『상상하여? 창조하라!』 『내려가는 연습』 『곡선이 이긴다』(공저) 등 지금까지 64권의 저·역서를 출간했다.

34. 한기호가 뽑은 아까운 책 - 『빅 스위치』
"모든 기술은 양날의 검처럼 선과 악, 천사와 악마, 은총과 저주라는 이중성을 내포하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기술도 처음에는 우리에게 돈과 정보의 민주화, 균형 있는 욕망의 해방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기술이 진화할수록 돈과 정보의 독점과 쾌락의 끝없는 중독만 안겨 줄 뿐이다.”

한기호 : 1982년 출판계에 입문, 출판사에서 15년 동안 일하다가 1998년에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를 설립했다. 지금은 출판 평론가로 활동하면서 출판 전문 격주간지 『기획회의』와 월간 『학교도서관저널』의 발행인으로 있다. 책 읽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달려 왔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책을 펴내고 싶은 포부도 갖고 있다. 지은 책으로 『출판 마케팅 입문』 『희망의 출판』 『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 『e-북이 아니라 e-콘텐츠다』 『디지로그 시대 책의 행방』 『책은 진화한다』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베스트셀러 30년』 등이 있고 다수의 공저가 있다.

35. 홍기빈이 뽑은 아까운 책 - 『단절의 시대』
"드러커는 신자유주의를 논리적 필연이 아니라 서양 산업 문명의 변화 속에서 나타는 하나의 추세로 바라본다. 그 속에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것은 어디까지인지, 인간의 도덕과 자유 같은 가치를 실현하도록 변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의 한계'는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진지하고도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홍기빈 : 서울대 경제학과와 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요크대 정치학과에서 지구정치경제학공부했다. 장기적인 관심사는 지구화라는 이름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서구 지배 체제에 맞서 진보적이고 민주적인 대체 세력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이다. 현재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며, 여러 매체에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 『소유는 춤춘다』 『리얼 진보』(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 외』 『다수 문명에 대한 사유 외』 『자본의 본성에 관하여 외』 『거대한 전환』 등이 있다.

 
 
V. 과학 분야

36. 강신익이 뽑은 아까운 책 - 『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이 책은 심신의학의 과거를 다루는 역사서지만 몸과 마음의 새로운 관계를 찾는 의학과 심리학, 철학, 인지과학이 참고해야 할 무척 중요한 자료를 담고 있다.”

강신익 : 서울대 치과대학에서 공부하고 인제대에서 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국 웨일스대 의철학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몸과 건강에 관한 역사·철학적인 인식과 인문의학에 대한 관심으로 현재 인제대 인문의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으며, 대한의사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한국의철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몸의 역사, 몸의 문화』 『몸의 역사』 『인문의학』(공저) 『의학 오디세이』(공저) 『Philosophy for Medicine』(공저) 등이 있다.

37. 김명남이 뽑은 아까운 책 - 『삼엽충』
"『삼엽충』은 과학책에서 기대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전부 담고 있다. 과학적 사실과 이론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거니와 평생을 런던 자연사 박물관에서 지질학자 겸 삼엽충 전문가로 일한 저자의 자서전이기도 하다.”

김명남 :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 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지금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여러 과학서를 번역하면서 『한겨레』 「프레시안」 등의 매체에 과학 도서 서평을 게재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시크릿 하우스』 『지상 최대의 쇼』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특이점이 온다』 『물리와 함께하는 50일』 등이 있다.

38. 박상진이 뽑은 아까운 책 - 『꽃의 제국』
" '공짜는 없다.'라는 평범한 진리가 꽃의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꿀을 주고 꽃가루를 받은 기본 전략에서 가짜 꽃까지 유혹의 천재들이 펼치는 꽃 이야기는 권모술수로 점철된 인간 사회를 뺨친다.”

박상진 : 서울대 임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 대학원에서 농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북대 명예 교수로 있다. 오랫동안 나무 문화재 관련 연구를 해 왔으며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공주 무령왕릉 관재 및 고선박재, 고건축재 등의 재질을 구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서 선조들이 나무와 어떻게 더불어 살아왔는지를 찾아내고, 각종 매체를 통하여 이를 소개함으로써 일반 대중이 나무와 친해지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화와 역사로 만나는 우리 나무의 세계 1, 2』 『우리 문화재 나무 답사기』 『나무 살아서 천년을 말하다』 『궁궐의 우리 나무』 등이 있다.

39. 변정수가 뽑은 아까운 책 - 『원더풀 사이언스』
"과학과는 좀체 친해지지 못했던,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한번 친해져 보기로 맘먹은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이다.”

변정수 : 토마토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삼인 등에서 편집자로 일했고, 2003년 이후 현재까지 출판 컨설턴트로서 한겨레교육문화센터·서울북인스티튜트 등에서 출판 편집을 강의하면서 지식 산업의 후속 세대 재생산을 위한 고민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 동덕여대, 건국대 등에 출강했고 『편집에 정답은 없다』로 2009년 한국출판평론상을 수상했다. 미디어 평론가로서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에 천착하는 비평 활동을 펼쳐 왔으며, 비평집 『그들만의 상식』 『만장일치는 무효다』 『상식으로 상식에 도전하기』와 에세이집 『나는 남자의 몸에 갇힌 레즈비언』을 냈다.

40. 예병일이 뽑은 아까운 책 - 『수술, 마지막 선택』
"이 책은 일반인들과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에게 수술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해 주고, 어떻게 하면 더 편한 마음으로 의사와 의료진을 대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병일 :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현재 연세대 원주의대에서 유전자 분석 및 발현 조절과 이온 통로의 전기생리학적 현상을 연구하고 있다. 의학의 사회·문화·역사·철학적인 측면을 이해하는 일에 푹 빠져 있으며 일반인이 의학과 과학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강연과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전쟁의 판도를 바꾼 전염병』 『앗! 우리 몸이 보여요』 『현대 의학, 그 위대한 도전의 역사』 『의학사의 숨은 이야기』 등을 썼고 『인체의 신비』 『의학의 과학적 한계』 등의 책을 옮겼다.

41. 이은희가 뽑은 아까운 책 - 『인체 시장』
"지금처럼 경제적 가치에만 집중하여 생명공학의 발달을 받아들인다면 그러한 사회가 도래하는 것을 우리 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은희 : 연세대 대학원에서 신경생물학을 전공한 후 고려대 과학기술학협동과정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교양으로서 꼭 알아야 할 현대 과학의 성과들을 쉽게 설명하고 과학 지식의 이면을 날카롭게 들추어내는 등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는 과학 칼럼니스트이다. '하리하라'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매체와 인터넷 카페 등에 칼럼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하리하라의 몸 이야기』 『하리하라, 미드에서 과학을 보다』 『하리하라의 과학고전 카페 1, 2』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 『과학 읽어주는 여자』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 등이 있다.

42. 이정모가 뽑은 아까운 책 -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
"침팬지와 사람의 유전자는 99퍼센트가 비슷하다는 야기를 들은 사람들이 품을 수밖에 없는 궁금증, 즉 "도대체 인간과 다른 동물의 차이는 어디에서 온 거야?”라는 질문에 답을 제공하는 특별한 책이다."

이정모 :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본대학 화학과 박사 과정에서 '곤충과 식물의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했다. 안양대에서 '과학사' '과학과 종교의 대화' '과학 기술과 문명' '글쓰기' 등을 가르쳤고. 현재는 과학 저술가 및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대중을 위한 과학 강연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부 선정 우수과학도서상을 받은 첫 저서 『달력과 권력』을 비롯해 『바이블 사이언스』 『그리스 로마 신화 사이언스』 등의 책을 쓰고 『인간, 우리는 누구인가?』 『매드 사이언스 북』 『모두를 위한 물리학』 『색깔들의 숨은 이야기』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VI. 문화예술 분야

43. 김갑수가 뽑은 아까운 책 - 『붕가붕가 레코드의 지속가능한 딴따라질』
"88만원 환경이 눈물겹거나 말거나, 20대 개새끼들이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상관없이, 더 나아가 괴물 신자유주의가 망치를 들어 자기들의 머리통을 후려치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고 붕가붕가들은 '별일 없이 산다'" 

김갑수 :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을 수료했다. 『실천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데뷔, 문학과지성사에서 시집 『세월의 거지』를 출간했다. 현재 한국정책방송 〈인문학 열전〉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방송 진행과 강의, 원고 집필로 살아가는 프리랜서로 다채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구 위의 작업실』 『나는 왜 나여야만 할까?』 『나의 레종데트르』 『텔레만을 듣는 새벽에』 『삶이 괴로워서 음악을 듣는다』 등이 있고 다수의 공저가 있다.

44. 김기태가 뽑은 아까운 책 - 『이미지와 환상』
"가상 공간이 현실 공간을 지배하고, 우체국의 위상을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가 위협한다. 영웅의 자리에는 어느샌가 스타 시스템이 생산해 낸 유명인들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래서 『이미지와 환상』은 '시뮬라크르 혹은 이미지의 시대를 무사히 건너는 법'으로도 읽힌다.”

김기태 :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서 '뉴 미디어의 기술 진전과 저작권 보호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저작권위원회 전문 강사, 표절위원회 위원, 한국문헌번호운영위원회 위원, 제천 기적의도서관 운영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6년 한국출판평론상 수상 이후 출판 평론가로서 활발한 비평 활동과 함께 저작권 및 출판 정책 관련 자문과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저널리즘과 저작권』 『저작권 쟁점 사례 연구』 『글쓰기에서의 표절과 저작권』 『김기태 박사의 저작권 클리닉』 『책 든 손 귀하고, 읽는 눈 빛난다』 등이 있다. 

45. 반이정이 뽑은 아까운 책 - 『현대미술의 이해』
"현대 미술을 다룬 책은 양분되어 있다. 너무 어렵거나 너무 경박하거나. 이 책은 둘 다 아니다. 엄숙하고 난해한 수사로 채워진 것도 아니요, '현대 미술, 너무 쉽다'며 호객하지도 않는다. 밀도 있게 총론을 전개하되 전문성도 높다.”
반이정 : 미술 평론가로 『중앙일보』 『한겨레』 『경향신문』 『시사IN』 『씨네21』 등에 미술 평론과 시평을 고정 연재하고 있으며, 서울대와 홍익대에 강의를 나간다. 교통방송, 교육방송의 미술 고정 패널로 출연했고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의 추천 위원 및 심사 위원을 역임했다. 자전거 마니아로 널리 알려졌다. 네이버 파워 블로거에 선정된 반이정의 거처는http://dogstylist.com/

46. 손철주가 뽑은 아까운 책 - 『한국의 전통문양』
"빗살무늬 토기의 무늬를 보면 천지가 다가온다. 둥근 것은 하늘, 네모난 것은 땅의 상징이다. 동심원 안쪽은 팔각형의 별꼴로 중첩돼 있는데, 이건 우주의 상징이다. 이처럼 문양에는 민족의 정신사적 표현 양식이 내재돼 있다.”
손철주 : 신문사에서 미술 담당 기자로 오랫동안 국내외 미술 현장을 취재했다. 신문사 문화부장과 취재본부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학고재' 주간 및 미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당황하거나 무심히 지나쳤을 일반인들을 그림 앞으로 바짝 끌어다 앉혀 사귀게 하는 미술 교양서를 써 왔다. 지은 책으로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꽃피는 삶에 홀리다』 『그림 아는 만큼 보인다』 『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등이 있다.

47. 이기중이 뽑은 아까운 책 - 『침묵의 언어』
"홀이 말하는 '침묵의 언어'는 얼굴 표정, 제스처, 신체의 접촉, 냄새, 시간과 공간 등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뜻한다. 보통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비언어적 수단에 의한 커뮤니케이션이 70퍼센트를 차지한다.”

이기중 :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종교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템플대에서 영상인류학과 영화를 전공하고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람처럼 자유로운 여행을 즐겨 100개가 넘는 나라를 다녔으며, 새로운 맥주를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비어 헌터(beer hunter)로 이름나 있다. 〈Wedding Through Camera Eyes〉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미국인류학회에서 수상했고 기타 음악과 일본어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출간하기도 했다. 현재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여행 작가 및 맥주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유럽 맥주 견문록』 『맥주 수첩』 『남아공 무지개 나라를 가다』 『북극의 나눅』 『북유럽 백야 여행』 『동유럽에서 보헤미안을 만나다』 등이 있다. 

48. 최준식이 뽑은 아까운 책 -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한국 건축은 건물 간의 배치, 담장 및 주위 자연과의 교감 등을 모두 고려한 집합체이고, 이 집합성 안에서만 자율성을 띤다. 인공적으로 자연을 만들어 낸 중국 졸정원과 달리 한국의 소쇄원은 자연의 요소를 최대한 활용했다. 이것이 김봉렬이 보는 한국 건축이다.”

최준식 : 서강대에서 한국사를 전공하고 미국 템플대 대학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했다. 1992년부터 이화여대 한국학과에서 한국 문화와 종교를 가르치고 있으며, (사)한국문화표현단 이사장, 국제한국학회장, 한국문화아카데미 원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 문화와 종교 사이를 오가며 인간의 의식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한국인은 왜 틀을 거부하는가?』 『종교를 넘어선 종교』 『한국 문화 교과서』 『한국의 문기』 등이 있으며, 그 밖에 많은 논문을 집필하고 외서를 번역했다.

[출처] 목록: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504669
I. 문학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142560
II. 인문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161716
III. 사회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165197
IV. 경제경영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217924
V. 과학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241453
VI. 문화예술 분야: http://blog.naver.com/bookiemb/1501142425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