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임원면접을 본 적이 있었다. 
중소형 증권사지만 가치투자로 업계에서 꽤나 인지도가 있는 기업이었다.
임원께서 물으셨다. 

"투자와 투기의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나?"

평소 갖고 있던 철학을 말했다.

"돈을 맡기고 공부를 하면 투자고, 돈을 맡기고 기도를 하면 투기다"

임원분이 빙그레 웃으시며 말했다.

"결과가 좋으면 투자고, 결과가 나쁘면 투기다"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었다. 
인간의 심리를 정확히 꿰뚫고 있으며, 증권사 경력의 내공이 묻어나는 답
한편으로는 조금 씁씁하기도 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우리나라 가치투자의 선도 증권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